B 리그의 엔터테이너이자 요리사

B 리그의 엔터테이너이자 요리사

나고야 다이아몬드 돌핀스의 포워드 하리모토 덴케쓰 선수와 대담을 나누었습니다.

(기사 보기→ http://www.asahi.com/articles/ASK2B4RKKK2BUTQP00N.html)

 

"B 리그 선발 같은 형태로 선수들을 소집해서 미국으로 무사 수행 같은 걸 떠날 수 없을까요?"


그렇게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것은 일본 대표에 대한 생각에서 하리모토 선수의 입을 통해 나온 말이었다.

일본 대표의 약점 중 하나는 본인을 포함하여 해외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

그것을 극복하지 않고는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없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기 때문에 나온 말일 것이다.






초등학교 6학년에 올라갈 때 중국의 선양이라는 도시에서 일본(아이치현 미요시시)으로 온 이후 쭉 일본에서 자랐다.

 

고등학생 때 일본 국적을 취득.





일본 대표로서 중국에서 경기를 할 때는 야유가 쏟아졌다.





나라를 대표해서 경기를 한다는 무게감은 자각하고 있다.

대표에 대한 말은 끝없이 이어졌다.

"좀 더 거칠게 싸워도 된다."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것은 일본인의 좋은 점이지만, 농구에서는 결점이 되기도 한다.

이 게임에서는 대부분의 경우 양보는 미덕도 아무것도 아니다.





농구 인생의 시작은 아버지의 오토바이 뒤를 드리블을 하며 따라 달리던 소년 시절.

큰 체격이 눈에 띄어 유도부에 끌려갈 뻔한 위기를 어떻게든 피한 중학생 시절.




주부제일고교 시절의 연습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

산속 4~5km를 육상부와 함께 달리고, 그리고 구토를 한다.

푸트워크를 해서 하반신이 튼튼해지면 그제서야 농구 연습이 시작된다.

그렇게 살찐 체형이었는데 순식간에 살이 빠지고, 이제는 반대로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을 정도.

먹어도 먹어도 연습량을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살이 빠졌기 때문에, 아침 연습으로 부과된 것은 도시락을 먹는 것이었다.

아침에 자기가 도시락을 싸 가지고 가서 코치 앞에서 그걸 먹는다.




아오야마가쿠엔대학 시절에는 선수로서의 방향을 정하는 계기가 되는 두 명의 선배를 만났다.

2년 선배 슈터 쓰지 나오토와 1년 선배 득점기계 히에지마 마코토였다.

옆에서 보면 몸집도 있고, 슛도 잘 넣고, 드라이브도 잘하고, 골 밑도 잘 파고들고, 뭐든지 잘하는 하리모토도

"나는 이 두 사람처럼은 절대로 될 수 없다."

고 느꼈다고 한다.


이 만남은 후에 자기가 무엇을 무기로 해서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




수비와 리바운드.

도요타자동차 알바크(현 알바크 도쿄)에 입단해서 이토 다쿠마 헤드코치로부터 들은 말은 "너는 일본의 로드맨이 되어라"였다.

말하지 않아도 다 아는 데니스 로드맨은 NBA 역사에 남을 수비와 리바운드의 명수.




알바크 시절, 미국 출신의 선수와 마주쳤을 때 자기의 수비에 상대가 짜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기쁘다.

"바로 이거야"라고 생각했다.

뭐든지 실수 없이 잘하는 하리모토에게 자기를 정의하는 특출한 무기가 탄생했다.

그런데도 실력 좋은 선수들이 즐비한 알바크에서는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계속된다.

출장 시간을 원하며 이적을 결심한다.

B 리그 개막 원년을 신천지 나고야 다이아몬드 돌핀스에서 맞이했다.



원래 아이치현은 자신의 고향이다.

도쿄는 재미있지만, 나고야에 돌아오면 마음이 놓인다고 한다.

'홈'을 느낀다고 한다.




팀에는 젊은 선수가 많고 사이도 좋다.

자기도 그 속에서 리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고 성장한 만큼 그것이 그대로 이 팀의 성장으로 이어진다.

다이아몬드 돌핀스는 그런 성장 과정에 있는 팀이다.




'B 리그의 엔터테이너'라고 자부한다.

올스타 게임에도 참가했다.

"어렵게 참가한 무대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입장하는데 왜 아무것도 하지 않을까?"라고 이상하게 생각했다.

"평범하게 꾸벅 인사만 하고 들어오는 건 있을 수 없다!"며, "그래서 나는 춤을 춰 보였죠." 하고 웃었다.


본가가 중화요리점이어서 어릴 적부터 중화요리가 특기.

요리를 대접하기도 하고, 야영을 계획하기도 하며 사람들을 잘 챙긴다.

정직해서 숨길 줄 모르는 성격. 대담에서도 여기에 밝힐 수 없는 이야기를 해 준다.

나고야의 팬들은 분명 이런 캐릭터를 사랑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더욱 그 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특기인 요리를 살려 아레나에서 '덴케쓰 도시락'을 팔면 좋겠네∼.

나고야 경기를 관람할 때는 꼭 그 도시락을 먹고 싶다.




하리모토는 2월 10, 11일 홋카이 기타옐에서 열린 일본 대표 대 이란 대표의 최종 멤버에 선발되었지만, 두 시합 모두 DNP(출장 시간 제로)로 끝났다.



마음속의 아쉬움은 헤아리고도 남는다.

무엇이 높은 평가를 받아 멤버에 선발되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엇이 부족해서 경기에 기용되지 못한 걸까?

그런 물음과 마주하는 날들을 보냈을 것이다.

무엇이 됐든 그 대답이야말로 하리모토 덴케쓰를 더욱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리라는 것만은 분명하다.

2017.03.01

Back to My Random Mus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