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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바르셀로나 일기 4/4∼4/7

여행기 바르셀로나 일기 4/4∼4/7

 

4・4(viernes)

 

방금 외운 스페인어(단어)로 말을 걸면 와락 스페인어가 돌아와서 「모르겠습니다…」라고 사과하는 꼴이 되지만 갑자기 영어로 말을 거는 것 보다 서로간에는 좋은 분위기가 되는 느낌이 든다.

 쾌청한 그라나다 거리를 산책한다.

안달루시아의 빛은 부드러운 빛, 약간 유백색을 섞은 듯한 색.

윤곽을 부드럽게 한다.

 

 

4・5(sabado)

 

바르셀로나로 돌아왔다.

이곳의 빛에는 보라색이 많은 느낌이 든다.

 
맨션에서 결국 슈트 케이스와 대면.

화지도 무사했다.

다행이다.

 

 

4・6(domingo)

 

아침 일출의 몇분간, 아침노을에 비치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자홍색을 띠는 모습은 가우디도 본 풍경이었을까?

 사진에 의하면 옛날에는 교회 주변에는 거의 아무 것도 없는 벌판이었다.

 나중에 지어진 주변의 건물을 의식에서 지워 본다.

 변한 것은 주변으로 이 교회는 100년 이상 이곳 있으며 건축을 계속하고 있다.

 

「작은 집」이라는 그림책을 생각했다.

작은 집은 쭉 그곳에 변하지 않고 있으며, 편안하고 한가로웠던 주변 경치만이 자꾸 바뀌어 간다는 이야기였다.

 

벌판에 세워진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상상한다.

 

 

4・7(lunes)

 

아침 6시전에 잠이 깬다.

이 정도로 일찍 일어나고 싶다.

커튼을 열자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탄생의 파사드가 눈앞으로 다가와, 알고 있으면서도 놀란다.

 

어두울 때부터 새 소리는 한창이다.

7시가 지났을 때 공사용으로 생각되는 엘리베이터가 오르내리고 있다. 벌써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것인지?
낮과 밤의 식사는 일본에서의 보통 때보다 2시간 정도 늦어서 어쩐지 의외다.

 날이 밝아서 7시반쯤부터 아침해로 붉게 물들어 가는 첨탑.
이 시간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아름답게 보인다.
한달 있으면 몇가지나 되는 얼굴을 보여 줄 것인지?

 

현미밥을 지어 먹었다. 조금 딱딱했지만 맛있었다.

 

바르셀로나시 관광국 분들이 수고해 주셔서 원래 주민들만 사용할 수 없는 거리의 자전거를 특별히 사용할 수 있게 해 주셨다. 게다가 지하철의 PASMO와 같은 무제한 승차권도 구입. 이 승차권으로 버스도 탈 수 있는 것 같다. 자전거, 버스, 지하철, 가끔 택시. 오늘부터 시가지 이동은 이걸로 완벽하다.

 여러 사람의 도움이 감사하다.

 

팔굽혀펴기 100회, 복근운동 100회…의 예정이 60회.

 일본에서 평소에 하지 않는 것을 왠지 해 본다.

여기서 한달, 매일 계속하는 것이 뭔가 하나 정도 있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노우에 다케히코 

2014.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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