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기

바기 4/30

바기 4/30

4・30(miercoles)

 

마지막 날이 되었다.

출발 앞에 Bellesguard(피게라스 저택)에 갈 생각.

원숙기에 이르는 과정의 가우디가 마지막 실험을 한 건축일지도 모른다고 한다.

지금까지는 개인주택이었던 관계로 공개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연구도 그다지 진척되지 않아서 모르는 것도 많은 모양이다.

개인적으로도 물론 처음 본다.

지금의 나와 거의 같은 연령 때의 작품.기대된다.

 

우선은 아침에 바르셀로나 시내를 달렸다.

7km. 과거 최장거리 갱신으로 nike의 런닝 어플리케이션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들었다.

고맙다.

 

오늘은 많은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는 날이다.

 

처음으로 방문한 베예스과르드는 멋지고 좋았다.

가우디가 무엇을 소중히 하고 있는지가 전해져 오는 건축이었다.

 

주변 자연과의 조화

장인의 손끝으로 하는 일

소중한 조국 카탈루냐에 대한 생각

그리고 거주자의 편안함을 위한 창의연구와 작은 놀라움을 위한 장치.

 

특히 마음을 빼앗긴 것은 돌을 잘게 깨서 타일처럼 붙인 외장.

세밀한 부분과 둥그스름한 부분은 작은 돌을, 그렇지 않은 부분은 큰 돌을 사용하고 있다. 돌의 색깔은 정성껏 음미되어 있어야할 장소에 있어야할 조합으로 배치되어 있고, 그 색조는 자연과 인간의 공동작업 같은 정취가 있다.

 

원래는 중세의 성곽으로 위엄이 있고 직선도 많은 이 건물은 이처럼 부드럽게 재건한 가우디에 의해 이 세상에 한동안 남아있을 자격을 얻었다.

 

직선의 틀 안에 있음으로써 가우디가 하고 싶은 것이 나 같은 문외한에게도 어느 정도 알기 쉽게 전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는 기분이 들어서는 안되는 것이지만.

 

정원의 식물이나 뒤얽히는 담쟁이덩굴과 아무런 위화감도 없이 조화되어 있다.

반대로 우뚝 솟아 있는 2그루의 야자나무가 마치 가우디가 세운 감시탑 처럼 보이기도 한다.

 

옥상에서의 전망은 bellesguard(아름다운 조망의 뜻)의 이름대로 장관이었다. 옛날에는 주변에 집들은 없고 숲이었다고 한다.

 

마지막 날에 이 바르셀로나를 한번 내려다보는데 이 이상의 장소는 없을 것이다.

신세를 진 거리의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솟아난다.

 

팔굽혀펴기 50회, 복근운동 50회.

난7km.

 

이노우에 다케히코

2014.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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