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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속(좋은 의미로)

졸속(좋은 의미로)

한중 문안 드립니다(오늘은 따뜻합니다만).

 

베가본드 단행본에 매권 추첨으로 포스터 선물이 딸려 있습니다. 그 응모 엽서에 「포스터 주세요」라는 말과 함께 감상과 일러스트가 그려진 엽서 다발이 편집부에서 배달됩니다. 매권 그 전부를 읽어보고 있습니다.

꽤 이전입니다만 작년에 발매된 최신 37권에 대해서 받은 엽서의 감상을 지난주에 다 읽었습니다.

 

메일과 twitter로도 감상을 받습니다.

 

적지 않은 숫자의 사람들이 제가 그린 것을 확실히 받아들여 주시고 있는 것에 언제나 놀라며, 그리는 사람과 읽는 사람의 마음 속에 통하는 무엇인가를 발견하고, 감상문에서 제가 감동을 느끼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언제나 교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오랫만의 베가본드가 1월29일(목) 발매되는 모닝지에 게재됩니다.

한쪽 눈을 감고 있는 고지로의 표지가 표시입니다.

 

「토의 장」이 끝나고 무사시와 이오리(와 도요에몬)가 부젠 고쿠라로 향하는 부분에서부터의 이야기.

부젠 고쿠라에서는 다양한 「짙은」 인물이 뒤섞여서 화려한 장면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리는 쪽으로서도 왠지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끓어오르는 그러한 기분에 끌려가는대로 그려 나갈 수 있었으면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일에, 특히 네임(그림콘티적인 것)에 대응하는 생각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이전에는 어쨌든 차분하게 하고 싶다, 생각하기 위한 충분한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인풋을 위한 이어진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이 미치면 마음속에는 언제나 그것을 원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는 현상태에서는 그것은 불가능하고, 그렇다면 짧게 썰은 시간을 잘 활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공지는 졸속만 못하다」라는 것은 손자의 말로 「잘 하지만 늦는 것 보다는 못하더라도 빠른 것이 낫다」라는 의미입니다.

그런 느낌을 약간 자신의 일(네임)에 대한 대응방식에 가미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작화 쪽은 원래 언제나 시간을 들일 수 없으므로 반대로 좀 더 시간을 들일 수 있었으면 하고 생각은 합니다만… 뭐 별로 변하지 않겠죠.

 

네임 쪽은 쓱싹쓱싹 애벌조각을 하듯이 진행하고 나중에 세세한 부분의 정밀도를 높여 나가는 그런 이미지입니다.

 

그런데, 할 수 있을지 어떨지?

 

하기야, 그렇다고 해도 주간연재는 이제 못하지만….

 

베가본드는 월 1회의 페이스로 연재해 나갈 예정입니다.

잘 부탁합니다. 

 

이노우에 다케히코

201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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