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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의 그림과 입체물

만화의 그림과 입체물

피겨 감수를 몇번이나 몇번이나 거듭하는 동안에 이것은 도대체 어떻게 만들고 있는 것일까 하고 상상하게 되었습니다.

만화의 그림에는 조형상의 거짓말이 있어서 예를 들면 정면 얼굴과 옆 얼굴의 조리가 맞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만화의 캐릭터를 입체로 만드는 것은 그 모순을 받아들인 후에 즉 정면에서 봐도 옆에서 봐도 그 캐릭터로 보인다고 하는 허들을 넘은 다음에 3차원 조형으로도 성립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는 매우 난이도가 높은 작업입니다.

 

그림자를 넣는 방법 등도 만화의 그림에서는 거짓말이 있습니다.

그림자 효과를 노릴 때는 캐릭터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실제로는 들어갈리가 없는 곳에 그림자를 넣거나 그림자가 들어갈 자리에 오히려 넣지 않거나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피겨 사진을 찍을 때에 빛을 비추는 방법에 따라 그 캐릭터로 보이지 않게 되는 경우가 있는 것은 그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더욱이 연재만화의 그림은 시간과 함께 변해서, 어느 시기의 그림을 선택하는가에 따라서도 독자가 생각하는 그 캐릭터다움과의 거리가 변화합니다. 연재 시작 당시의 그림인지, 1년후인지, 5년후인지?

 

그런 허들을 넘어서 원형이 완성되어도 색칠에서 다시 높은 허들을 넘지 않으면 안됩니다. 머리 색은 새까망인지 갈색이 들어가 있는지? 피부의 색은? 눈, 눈썹, 입의 선은 1㎜만 달라도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락해버립니다.

 

그들 전부를 충족시켰다고 해도 여전히 독자 숫자만큼 캐릭터 조형의 인식에는 오차가 있는 것. 모든 사람이 만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반드시 “이게 아니다”라는 등의 의견은 있을 것입니다.

 

아니 이제, 뛰어난 원형사 분에 대해 존경의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201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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