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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디전은 4곳째인 고베에 와 있습니다(사진은 지중해의 모래사장)

가우디전은 4곳째인 고베에 와 있습니다(사진은 지중해의 모래사장)

이것만은 내놓을 수 없다고 하는 것은 될 수 있는 한 적은 것이 좋겠지요.

 

계속해서 변화하는 것이 인간 본래의 모습이라면, 뭔가에 매달리는 것도 매달림을 당하는 것도 언젠가는 끝이 오는 것. 그렇지 않으면 변화를 멈추게 되고, 본래의 모습에서 멀어져 가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곧 괴로움을 만들어 내게 되겠지요.

 

그런 연후에, 그래도 이것이 자신을 규정하고 있다, 자신은 이것이 있어야만 살아 있을 수 있다, 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 것도 또한 인간다움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우디전 고베판 준비로 손과 발을 움직이고 있는 동안, 잘 모르는 사람 치고는 나름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이것이 있어서 나다, 라고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가족, 친구, 조국, 종교, 신념, 노력가라는 것, 정직하다는 것
고양이

쌓아온 캐리어, 각선미, 미모, 직위, 직함, 예금잔고, 지식이 뛰어난 것, 재능이 뛰어난 것,

권위, 권력, 혹은 반권력…

 

마음 속에서 이것만은 내놓을 수 없다고 하는 것은, 뜻밖에도 그 사람이 지금 어떤 사람인지를 규정하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가우디에게 있어서 자신을 규정하는데 충분한 것, 굳이 말하자면 「매달리기」에 충분한 것은 무엇이었던 것일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어릴 때는 부모님, 가족의 존재나 고향의 자연이, 이것이 없으면 자기는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자신과 떼놓기 어려운 존재였었던 것은 아닐까요?

 

대도시 바르셀로나에서 건축가가 되고, 예술가로서의 자부심은 다양한 형태로 가우디 그 사람을 규정했을 것입니다.

 

그 중에서 일관해서 변하지 않았던 것은, 하나는, 지중해의 빛의 아름다움을 아는 사람이라는 것.

 

또 하나는, 카탈루냐 사람이라는 것.

 

그리고 만년은 어땠을까요?

신이 클라이언트다, 라는 말과 함께 사그라다 파밀리아 건축에 전념한 만년의 가우디는 극단적인 거친 식사와 구애받지 않는 차림새가 나타내듯이 매달릴 대상은 거의 없었던 것이 아닐까? 노면전차에 치여서 죽을 때 너무나 행색이 초라해서 그 가우디라고 판명될 때까지 상당히 시간이 걸렸다고 하는 일화가 있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이런 만년의 가우디의, 자신에게 달라붙어 있는 것을 제로로 해 나가는 감각에 나는, 부정을 씻어내고 깨끗이 하여 아주 새로운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을 지향하는 일본의 신도 감각에도 어딘가 통하는 것을 느낍니다.

 

가우디는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만, 그 중에서도 일본인이 보이는 가우디에 대한 관심, 정열은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것인 것 같습니다. 도대체 그것은 왜 그런가 하고 많은 스페인 사람에게 질문을 받았습니다만, 어쩌면 그런 가우디의 자세에도 우리들은 매료되는 바가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야기를 되돌립니다.

 

유소년기부터 죽을 때까지를 통해서 가우디가 자신이란 이것이다 라고 「일체화」하는 것을 계속 희망했던 것은 자연의 섭리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가 생각하는 신의 대부분은 이 자연의 섭리와 겹쳐서 모순되지 않는 것이었을 거라고 상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만드는 것은 인간의 눈에는 때로 기발하게 보이고(자연의 형태는 익숙하지 않으면 모두가 기발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지역의 소재, 그 지역 전통의 공법을 신뢰하고(기후조건 등의 필연이 거기에는 있다), 동료, 제자에게 많은 것을 맡겨서 표현의 기회를 주었습니다.

자신이 살아 있는 동안에 완성을 볼 수는 없다고 알고 있었고, 죽을 때까지 보다 좋은 건축을 목표로 했습니다.

「제군, 내일은 더 좋은 것을 만들자.」
노면전차에 치이기 전,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함께 만드는 장인들에게 한, 이것이 마지막 말이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좋은 것을 다음 세대에 넘겨주는 것을 강하게 의식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것들은 모두 자연 본연의 모습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입니다.

 

높은 명성에 반해 겸허한 자세였던 것도, 내추럴하게 그랬을 테지요.
자연은 각각의 구성 요소에 대해, 하나의 돌출된 개체인 것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자연의 구조에 틀림은 없고, 자연의 섭리와 그것이 만드는 아름다움과 기능이, 우리들 인간에게 주어진 대답이다. 인간은 그것을 계속해서 발견하고, 계속해서 체험하는 존재다.

 

그 점에 있어서, 가우디와 우리들에게 차이는 없는 것입니다.

 

 

 

・가우디전@고베는 효고현립미술관에서 5월24일까지 개최하고 있습니다.
http://www.gaudinoue.com
 

201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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