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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 다나카 다이키 선수의 메시지를 추가했습니다.) 알바르크의 다음 시즌 유니폼 색깔은 초록색에서 바뀌는 것일까?

(7/26: 다나카 다이키 선수의 메시지를 추가했습니다.) 알바르크의 다음 시즌 유니폼 색깔은 초록색에서 바뀌는 것일까?

알바르크 도쿄의 슈팅가드 다나카 다이키 선수와 대담을 하고 그의 그림을 그렸다.

기사 보기 http://goo.gl/ZNlB2L )

·알바르크의 새로운 컬러는 검은빨강인데 유니폼 색깔도 그렇게 바뀌는 것인지? 익숙한 초록색 유니폼을 그리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등번호는 24.

그 유래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아니라 출신학교인 나가사키 니시고교의 니시. 2, 4(Ni-Shi)인듯하다.

 

지금 시대에도 많은 일본인들이 다나카 다이키 선수의 태도와 모습에서 옛날의 정겨움 같은 친근감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말수는 적지만, 거듭된 노력의 양에 믿음을 둔다.

말투는 성실하고 정중하지만 기본적으로 자신이 해온 것이 진실하고,
더 이상 불필요한 말을 되풀이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외유내강, 부드러운 표정 깊은 곳, 가슴 속에 듬직함을 감추고 있다.

다나카 다이키 선수는 나에게는 그런 인물로 비쳤다.

 

대학시절부터 일본대표로 선발, 실적과 실력 모두 동세대 중에서 톱을 달린다.

프로 스포츠 선수로서 더욱 자기표현, 어필 같은 것을 해도 되지 않을까라고도 생각하지만 태도는 시종일관 신중하다.
그것이 현대 농구 선수로서 좋은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함께 일을 한다면 신뢰할 수 있는 젊은이라고 느낄 것이다.

 

 

남자 일본대표는 올 7월에 리우올림픽 세계 최종예선을 치렀다.(대담은 그 이전)

각 지역 예선에서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한 국가 중에서 상위 국가가 모여 나머지 3장의 출전권을 다툰다. 거기에는 세르비아와 프랑스 등 전통적인 세계 강호들의 이름도 들어있다. 일본은 아시아에서 4위를 차지, 이번 최종예선에 나갈 권리를 얻었다.

 

많은 사람들의 예상에 뒤엎고 이번 최종예선에 나갈 12명의 멤버에 다나카는 선발되지 못했다.

 

원래 포지션이 아닌 포인트가드도 시켜 보고 싶어서 테스트해봤지만 역시 원래 PG 포지션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탈락 이유를 보고 아무리 생각해도 나로서는 그 이유를 납득할 수 없었다.
하기야 밖에서 보고 있는 사람이 아는 것은 별로 없다.

 

 

일본 남자대표는 라트비아, 체코에 연패하여 리우올림픽 출전 길이 막혔다.

아시아 국가 팀이 이긴 적이 없는 이번 최종예선에서 이기기 어렵다는 것이 예상되었다고는 해도 힘의 차이를 여실히 실감하게 되었다.
개선해야 할 점이 이것저것 많이 드러났다.
수확은 무엇인가 하면, 이대로 손을 놓고 있으면 영원히 이 차이는 메워지지 않는다는 것을 몸으로 체험한 것이 아닐까? 이 현실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인터넷으로 새벽 시합을 보면서 코트에 없는 다나카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또 기회가 있으면 물어보고 싶다.

 

일본대표는 무참히 패했지만 그 경험도 실제로 뛴 12명에게는 큰 재산이 될 것이다.
그 경험을 할 수 없었다.
탈락의 분루를 삼키고 동료들의 참패를 눈에 새기며, 그곳에 자신이 없다는 것에 화를 내며 자신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고 있었을까?

강렬한 초조함을 느끼며 자신을 향상시키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상상이 맞는다면 앞으로 2개월 남짓이면 시작되는 새 시즌, 새로운 다나카 다이키를 우리들은 보게 된다.

 

코트 사이드에 찾아가는 이유가 여기에도 있다.

 

이노우에 다케히코

 

*7/26 추가: 이 기사를 읽은 다나카 다이키 선수에게 메일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내용에서 그의 사람 됨됨이와 현재 심경이 전해졌기에 공유하고자 합니다.
여기에 소개해도 되는지 본인에게 확인하고 허락을 얻어 일부를 소개합니다.

 

(이하 전재)

 

저는 이번의 탈락에 대해 틀림없이 저의 능력 부족이며
선발될 만한 가치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OQT를 경험하지 못한 것은 저에게 확실히 마이너스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인생은 자신에게 필요한 것밖에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이번에 제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떨어트린 만큼 재충전하고,
그리고 지금보다 더 강한 임펙트를 주고 싶습니다.

 

*OQT란 올림픽 최종예선을 말함.

 

 

 

2016.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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