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농구의 매력은 무엇인가?

 

「리얼」을 그리고 있기 때문인지 휠체어 농구의 매력은 무엇이냐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질문을 받습니다.

한정된 신체기능 속에서 사람은 얼마나 도약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을 직접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것이 큰 매력의 하나가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휠체어 농구에는 잔존기능이 어느 정도인가에 따른 등급 구분이라고 하는 것이 있습니다.

장애 정도는 사람에 따라 다양하며 척수손상에 의한 마비의 경우에도 척추의 어느 부분에 손상을 입었는가에 따라 마비되는 범위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면 손상부위가 요추이면 양쪽 다리가 마비된다. 더 위쪽, 예를 들면 흉추 윗부분이면 복근과 등근육도 움직일 수 없게 된다.

잔존기능이 적은 쪽부터 1.0, 1.5, 2.0, 2.5, 3.0, 3.5, 4.0, 4.5로 8단계로 나뉘어져 있고, 선수는 그 어느 한 등급에 속하게 됩니다.
코트에 나서는 5명의 숫자의 합계가 항상 14점 이내이어야 합니다.
숫자가 적은(잔존기능이 적은) 쪽의 선수를 로우 포인터, 많은 쪽의 선수를 하이 포인터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득점을 많이 하거나 리바운드를 잇달아 빼앗는 사람은 하이 포인터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이 격렬한 움직임 속에서 의자에 앉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깨끗하게 슛을 성공시켜 나가는 모습은 아무리 보아도 감탄하게 됩니다. 3점 슛 같은 것은 링에 도달하는 것 만으로도 어떻게 가능할까라고 생각하는데 연속으로 골을 성공시키도 하고, 정말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하이 포인터의 뛰어난 선수가 얼마나 훌륭한지는 아웃풋이 슛이나 리바운드나 휠체어 조작(체어 스킬) 등 정상인이 농구를 체육으로 한

적이 있거나 농구부였거나 해서 비교적 상상하기 쉬운 부분이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습니다.

반면 로우 포인터의 선수가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지는 숫자나 겉보기로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의 지식이 없으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로우 포인터의 역할에 눈이 가게 되었다면 상당한 매니아라고 해도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깊은 지식은 없더라도 조금 상상력을 발휘하는 것 만으로도 관점이 바뀝니다.
상상은 자신의 경험이나 신체감각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지만 그 전제의 차이, 신체 그 자체의 차이에 조금 상상력을 발휘해 본다.

복근이나 등근육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몸통을 떠받치는 근육이 없는(작용하지 않는) 상태. 그 상태에서 팔로 몸을 지탱하고 무거운 머리를 지탱하여 균형을 잡으면서 휠체어를 조작하고, 패스를 캐치하고, 패스를 보내고, 슛을 쏘고, 그리고 휠체어를 달리고, 디펜스를 하고, 흘러나온 볼을 쫓고, 상대를 가로막고, 동료에게 공간을 만들고…

로우 포인터의 선수는 복근과 등근육이 움직이지 않는 몸을 사용하여 그런 스피드 속에서 농구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하고 있습니다.

한정된 신체기능 속에서 사람은 얼마나 도약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거꾸로 그것은 모든 스포츠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평균신장 2m인 NBA에서 175cm의 선수가 하고 있는 것.

216cm의 거인이 속공으로 달리는 것.

빠르지 않은 선수, 점프할 수 없는 선수, 몸싸움에 약한 선수, 재주가 없는 선수.

모든 인간의 기능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하늘을 날 수 있는 인간은 아직 없습니다.

우사인 볼트의 레이스를 보고 몸이 전율하는 것과 같이 휠체어 농구의 로우 포인터 선수가 흘러나온 볼에 달라붙는 것을 보며 전율을 느낀다.

자신에게 주어진 한정된 신체를 한계까지 다 쓰는 것에 우리들은 강한 동경과 함께 같은 인간으로서의 자긍심을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09/02/2012
이노우에 다케히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