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쓰, 아라하마, 회벽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 오가쓰초의 아라하마에서 「오가쓰 희망의 캔버스」라는 프로젝트가 올해 12월1일, 2일에 완성을 맞이하려 하고 있습니다.
아름답다, 그것은 아름다운 아라하마 해변에 4mx40m(!)의 흙벽을 만들어 새하얀 회칠을 하고 그 벽에 쓰나미로 돌아가신 분들을 위한 진혼 기도, 복구에 대한 염원을 담은 메시지와 그림을 그리고자 하는 것.
많은 목숨을 잃고, 또 옛날 주민들 대부분이 떠나버린 이 오가쓰 마을이 다시 일어나 활기를 되찾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시작된 프로젝트.
(이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쪽을 참조해 주십시오. )
・오가쓰신문web http://ogatsu.info
・하사도 슈헤이씨 블로그 http://goo.gl/CuUIJ
기후현 다카야마의 미장 장인이며 「쇼쿠닌샤 슈헤이구미」 대표 하사도 슈헤이씨와의 인연을 계기로 나도 지난번에 오가쓰에 다녀왔습니다.
벽은 슈헤이구미와 자원봉사자 분들의 손으로 이미 만들어져 있어 그야말로 장관.
가끔 불어치는 맹렬한 강풍에도 흔들림 없는 4mx40m.
거기에 지역 주민들이 모여 진흙을 발라가는 작업을 하고 장인들이 그 위에서 흙손으로 깔끔하게 마무리를 해 나갑니다. 내가 도착했을 때 이미 그 작업은 끝났었지만 내 몫의 벽면을 조금 남겨 두었기에 처음으로 미장작업을 체험했습니다. 흙손으로 조용한 수면을 이미지하며 바른다… 너무나 오묘해서 모르는 것 투성이였습니다만 그림을 그리는 것과도 통하는 부분을 조금 느꼈습니다. 내 손으로 진흙을 바르는 체험은 즐겁고 기뻤지요. 나는 너무 서툴러서 물론 나중에 전부 다른 사람들이 고쳤지만….
그리고 어제는 회칠의 밑칠이 끝났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틀림없이 오늘에는 모두 마무리될 것입니다. 날씨가 좋기를 기원합니다.
새하얗게 칠해진 회벽이 바다를 향해 서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그 재료의 대부분은 이 지역의 자연에서 얻은 것. 나무, 흙, 물, 새풀….
그 주변을 둘러싼 자연.
강풍에 견디며 살아있는 힘찬 나무들, 유명한 오가쓰 벼루의 재료가 되는 각이 진 검은 바위, 베이지색 모래사장, 푸른 바다.
무언의 아름다움은 역시 말로 다 전할 수는 없겠죠.
그곳에 섰을 때 얻어지는 힘과 경외심.
거대한 것 속에 있는 알갱이 같은 존재의 인간, 그리고 그 한사람 한사람의 내면 깊숙한 곳에 있는 마찬가지 거대한 것.
…왠지 어지러워졌기에 이 쯤에서.
12월1일에 모두 함께 글씨와 그림을 그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염원을 쓰러 와 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나도 그림을 그리러 가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일에는 완성 축하 이벤트가 있습니다.
요즘 자주 이런 것을 생각합니다.
사람은 살아있는 몸에 이렇다할 무기도 갖추고 있지 않아 동물로서 그다지 강한 종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개인과 개인이 서로 관계를 맺고, 밀고 당기고 하면서도 전체적으로 보다 좋아지려고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인간의 강인함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관계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 그것은 그 시점에서 이미 큰 은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노우에 다케히코
201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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