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지만…) AOZ!
10월17일. 3위 결정전, 일본 대 한국. 이긴 팀이 리우 패럴림픽 출전 결정.
예선 라운드에서 한국전을 보고 일본팀이 좋은 농구를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국은 거의 스타팅 멤버 5명에 의존하는 시합이 전개되고 있었다. 팀의 선수층으로 봐도 일본에 승산이 있다. 리우행 마지막 한 자리가 걸려있는 시합, 일본이 유리함에 틀림 없다…
그렇게 되어주길 기도하는 기분으로, 아니 실제로 신당에 손을 모으고 필승을 기원한 후에 지바 포트 아레나로 향했다.
해서는 안되는 것은 두가지.
하나는 스스로 어렵게 만드는 것. 불확실한 요소를 늘리지 않는 것이 필연적 승리로 이끄는 조건일 것이다.
또 하나는 수동적 자세를 취하는 것. 감정을 앞세우고 전투적인 자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는 상대에게 감정적으로 대응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물러나서는 안된다.
이 두가지를 피하기 위한 대답은 역시 「자신을 믿고, 팀을 믿고, 해야 할 자신들의 기본을 수행한다」고 하는 당연한 자세로 귀결되는 것이었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지속하는 것은 말 처럼 쉽지 않다.
시합은 긴장감 속에서 시작되었다. 시작 직후의 관전 메모를 봤더니
「루즈(볼)은 전부 따내라!」
「당연한 것을 전심전력으로」
라고 휘갈겨져 있다.
한국이 앞서는 형태로 시합이 진행된다. 공수 전환 지점에서 상대방을 놓쳐 손쉬운 득점을 연달아 허용, 일본 15-한국 24로 1쿼터를 마친다.
(괜찮을까)라고 관중석에서 아마 걱정을 할 정도로 이런 상황 하에서도 일본 선수들도 벤치도 초조해하지 않고 있다. 코트 위의 한국 선수들은 자신을 격려하며 이 기세를 확실한 승리로 가져가기 위해 큰 소리를 지르고 있다. (한국 강하구나…)라는 경기장 분위기 속에서 자신을 믿고 팀을 믿고 해야 할 자신들의 기본을 수행한다. 일본팀은 그야말로 한창 그것을 수행하고 있었다.
전반 남은시간 3분이 채 안되는 시점에서 그 성과는 분명해졌다.
여전히 한국이 리드했지만 힘들어하는 팀은 리드하고 있는 한국쪽이다. 10번의 중거리슛으로 한국의 32점째가 들어간다. 그 때부터 2분 23초 동안 한국의 득점은 올라가지 않고 일본은 5골 10점을 쌓아올린다. 단숨에 경기장에 열기가 달아오른다. 38대32로 전반 20분이 종료. 한국은 거의 5명이 싸우고 있는데다가 득점원인 12번이 파울 3개. 앞으로 2개면 퇴장이다. 예선 라운드에서 승리했을 때는 3쿼터 종료 시점에 한국의 여유는 사라졌다. 오늘은 그보다도 빠른 전반이 종료된 이 시점에서 일본은 한국을 수세로 몰아넣었다.
후반의 일본, 해서는 안되는 것은 두가지다.
·스스로 어렵게 만드는 것.
·수세에 몰려 격렬하게 파이팅해 오는 상대에게 대응하지 말고, 아울러 물러나지 않는 것.
그리고 해야 할 기본을 수행하는 것이다.
당연을 것을 당연하게 지속하고, 상대가 숨이 트이는 요소를 하나도 주지 않는 것이다.
말보다도 어려운 것을 몇 가지 미스를 범하면서도 끝까지 해낸 일본이 리우 데 자네이루 패럴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 권리에 어울리는 쪽의 팀이 오늘은 이겼다.
시합후 즉시 오이카와 수석코치는 「오늘을 기점으로 앞으로 더욱 기량을 향상시켜 나가는 일」을 리우까지 1년간의 과제로 제시했다.
이날 경기장에 모여든 사람들 중에 수 십 퍼센트는 처음으로 휠체어 농구를 관전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어느 정도의 놀라움과 흥분, 그리고 만족감을 안고 경기장을 떠났을 것이다.
「이 팀이 도달하는 끝을 끝까지 지켜보고 싶다」고 생각한 사람도 많이 있었을 것이 틀림 없다.
2015.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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