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플레이한다.’
류큐 골든킹스의 가드 기시모토 류이치 선수와 대담했습니다.
(대담 기사 보기: http://www.asahi.com/articles/ASJ845SRWJ84UTQP031.html)
류큐 킹스 입단까지의 경위 이야기는 흥미진진한 것이었다.
기타나카구스쿠고교 농구부 1학년 때 오키나와에 류큐 골든킹스가 생겼다.
지역 최초의 프로농구팀.
본인이 말하기를 건방진 고교생이었던 기시모토 소년은
’어디, 어떤 팀인지 봐볼까?’
정도의 기분으로 보러 갔다고 한다.
경기장에 들어가자마자 그 분위기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열기와 일체감.
일본 농구에서 이런 분위기는 본 적이 없다.
이게 뭔가 했다고.
농구를 시작한 어린시절부터 장래에 농구를 하며 살고 싶다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떻게?
미래상을 명확히 이미지할 수는 없었다.
일본에서 농구를 업으로 하여 먹고사는 이미지는 그릴 수 없었다.
본 적이 없는 것은 그릴 수도 없다.
그런 느낌이었다.
― ― 이거다.
고향에 이런 팀이 생겼다.
대성황을 이룬 경기장. 객석과 코트의 일체감. 배에 울려오는 커다란 함성.
결정했다.
여기서 플레이한다.
고등학교 1학년인 이때 품은 결의는 그 후 흔들림이 없었다.
프로농구 선수가 되겠다는 막연한 꿈은
킹스의 선수가 되겠다는 명확한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실현되었다.
성공의 이미지는 구체적이면 구체적일수록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한다.
앞으로 일본 여기저기서 자신의 미래상을 고향팀에 투영하는 어린이들이 늘어날 것이다.
9월 22일을 시작으로 일본의 새로운 프로농구 리그, B리그가 개막한다.
전국 각지의 아레나에 그 지역 농구소년·농구소녀들이 보러 올 것이다.
경기를 보고 그들과 그녀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기시모토 류이치 선수가 얘기해 준 킹스에 입단하기까지의 경위에는 오키나와 농구의 현재와 일본 농구의 장래의 바람직한 모습이 투영되어 있었다.
(다음은 여담이지만 의외로 중요한 여담입니다.)
지금까지 농구시합 경기장에서 그렇게 맛있는 것을 먹어본 기억이 없다.
킹스의 홈게임에서는 경기장 밖 키친카(버스)에서 굽는 본격적인 피자를 비롯하여 주먹밥과 닭튀김, 둥글고 조그마한 도너츠, 닭요리 등 모든 것이 맛있었다.
먹을 기회는 없었지만 라면도 객석에서 먹을 수 있다고 한다.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것은 일본의 자랑거리의 하나.
좋은 것은 따라하게 된다.
앞으로 일본 전국 어디서나 농구 경기장에서 먹거리가 즐거움의 하나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도 농구경기 관전의 중요한 요소니까.
이노우에 다케히코
201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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