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패럴림픽 휠체어농구 관전기④ 캐나다전
Day4
09/11/2016
vs Canada
@Olympic Arena
「이렇게 될리가 없었을」 때에 어떻게 할 것인가?
주장 후지모토 레오의 머릿속에는 2004년 아테네 패럴림픽에서의 첫무대부터 지금까지 쌓아 온 경험에서 얻은 답이 상황별로 정리되어 있다.
모두 강호 상대라고는 해도 0승3패.
예선을 2경기 남긴 시점에 결승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은 사라져버렸다.
획득할 수 있는 최고 순위는 9위. 그 이상은 이제 틀렸다.
대회 전에 일본 대표팀은 과거 최고인 6위를 현실적인 목표로 설정하고 있었다.
실제로는 선수들의 본심은 더욱 위, 메달 획득만이 목표였을 것이다.
「이렇게 될리가 없었다」
그 상황에서 후지모토가 꺼낸 답은 말을 하지 않고 단지 「내일 준비를 하는 것뿐」이었다.
오전 6시, 고자이 히로아키는 번쩍 눈이 떨어졌다.
어젯밤 늦게 경기가 끝나고 선수촌에 돌아올 무렵에는 벌써 날짜가 바뀌어 있었다. 연속경기로 지쳐있는 몸은 조금 더 자지 않으면 안된다.
이 리우 패럴림픽은 고자이에게는 「너무 분해서 견딜 수 없는 대회」.
자려고 했더니 갑자기 눈물이 쏟아졌다.
주체할 수 없는 분한 마음이 아직 채 밝지도 않는 아침부터 가득했다.
후지모토와 함께 일본의 2번째 간판으로 에이스의 책임을 짊어진 고자이는 터키전, 스페인전은 자신의 슛팅 판단 미스로 패배한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볼을 돌려서 상대 디펜스를 움직이게 하여 자유로워지는 후지모토에게, 도요시마에게, 후지이에게 패스를 넣는다. 팀 전체를 움직이는 입장에 있는 것이 고자이다.
지금까지의 경기에서 볼은 잘 돌고 있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오이카와 수석코치에게는 이렇게 지적을 받았다.
「(자신의) 피니쉬 포커스가 흔들리고 있지 않은가?」라고.
팀 전체를 생각하고 있는 머릿속 그대로, 포커스를 맞추지 못한채 던진 슛이 몇개 있었던 것이 아닐까? 분명히 그럴지도 모른다.
「그런 입장에서 슛팅을 계속 성공시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는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패배를 성장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그거야! 라고 캐나다전 시작 전에 오이카와 신페이 코치에게 들었습니다.」
게임 전체를 움직이면서 자신의 슛팅에도 제대로 포커스를 맞춘다고 하는 과제.
그것을 달성할 수 있었을 때에 「에이스」라고 하는 모습이 보이게 될 것이다.
올림픽 아레나, 오후 9시.
런던 패럴림픽 우승팀인 캐나다와의 대전은 일본이 선수를 쳤다.
상대방 트랜지션의 빈틈을 찔러서 빠른 공격이 나온다.
지금까지 좀처럼 볼 수 없었던 형태.
캐나다 벤치에는 명장 마이크 프로그리가 있다. 오이카와 수석코치에게는 스승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
오이카와 등이 「J camp」라는 휠체어농구 캠프를 주관한지 10년이 된다. (나도 그 첫해에 초심자 플레이어로 일부 참가했다.) 「J camp」는 오이카와가 프로그리 코치에게 배운 것을 일본에 환원하는 곳이었고 그것은 또한 일본 대표팀 농구에서도 베이스가 되고 있다.
(관련 추천기사 http://www.kanpara.com/?p=3096 )
일본으로서는 말하자면 스승과의 대전이었다.
세대교체기에 들어간 캐나다에 일본은 한번도 리드를 허용하지 않고 76대45 회심의 게임으로 보은을 할 수 있었다.
유닛1이 좋은 흐름을 만들고 다른 개성을 가진 유닛5가 그 흐름을 이어받는다.
지금까지의 시합은 생각하지 못했던 결과였지만 팀원 모두가 「이런 팀이 아니다」고 그 힘을 믿어 의심하지 않은 유닛5.
10번 미야지마가 전체를 내다보며 어시스트를 거듭한다.
3번 쓰치코가 14득점 폭발.
그리고 전원이 연동해서 활발히 움직이는 디펜스로 이 유닛다움을 표현하고 그 사이에 유닛1은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경기 순서의 행운∙불운을 따져도 어쩔 수 없지만 이런 시합이 대회 초반에 짜여졌다면 흐름은 달랐을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한다.
시합 후에 후지모토는 프로그리 코치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마이크가 전부 오픈해서 가르쳐 주었기 때문에 일본이 이렇게 멋진 농구, 일본다운 농구를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당신이 신페이 코치에게 전수해 준 것을 우리들이 이 곳에서 표현하고 싶었다. 그것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회심의 경기를 한 선수들에게 무슨 말을 전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잠시 생각하던 오이카와 수석코치는 대답은 이랬다.
「자고, 밥 먹고, 회복하도록. 이상.」
세계 최강팀 호주에 도전할 준비는 되어 있다.
2016년 9월11일
201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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